◆ 김범수 카카오 의장, 국감 증인 출석 "죄송하다"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 [한주형 기자]이날 오후 김 의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 증인으로 참석해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 의장은 케이큐브홀딩스 논란과 관련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미처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케이큐브홀딩스와 관련해 논란이 없게 더이상 가족 형태 회사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전환하고, 일정을 앞당겨서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장은 "케이큐브홀딩스는 2007년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실리콘밸리의 창업 생태계를 한국에 이식하고자 카카오보다 먼저 설립된 회사"라며 "2007년도에 카카오를 설립하고 나서 사실상 케이큐브홀딩스는 이해관계 충돌 때문에 사업의 모든 진행을 멈췄다"고 덧붙였다.

또 김 의장은 "카카오가 빠른 속도로 기존 경제 생태계를 황폐화시킨다"는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의 지적에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서 이 자리에서 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카카오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계열사 신고 누락, 높은 수수료 등에 대한 질타를 받아왔다. 실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의 계열회사 수는 2016년 45개에서 2021년 8월 128개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규제 본격화 후 주가 -28%



원본보기

[사진 출처 = 연합뉴스]지난달 정부와 금융당국은 카카오와 네이버 등 공룡 플랫폼에 대한 본격적인 규제의 칼을 빼들었고 이는 곧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여당인 민주당이 온라인플랫폼에 대한 불공정거래 규제 방안을 공론화한 지난 7일 종가(15만4000원)대비 5일 카카오 주가는 28% 하락했다. 또 52주 신고가를 썼던 지난 6월24일 17만3000원(종가)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5일 종가 기준 37% 가량이 빠진 상태다.

지난달 이후 카카오의 주가가 흘러내리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외려 카카오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저가 매수 기회를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들은 규제 이슈가 불거진 지난달 7일부터 5일까지 카카오 주식 1조66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 1위에 해당한다.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카카오 소액 주주수는 154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http://naver.me/5izIHhfK